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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전북 정읍] 양자강,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집. 손님 오면 한 번쯤 데려가는 중국집

정읍 양자강, 백종원도 인정한 동네 중국집의 힘
어릴 적부터 배달해주던 친근한 동네 중국집이 어느 순간 전국구 맛집이 됐다. 정읍 양자강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오면서 줄 서서 먹어야 하는 곳으로 변했지만, 내게는 여전히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탕수육 대자가 16,000원이었고, 배달 오토바이 소리로 골목이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웨이팅이 기본이지만,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쌍화차거리 입구, 타지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좋은 코스

가게는 정읍 쌍화차거리 입구 쪽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타지에서 친구들이 놀러 오면 꼭 데려가는 코스 중 하나다. "정읍까지 왔으면 방송 탄 로컬 맛집 한 번쯤은 가봐야지" 하며 어깨에 힘 주고 소개하기 딱 좋다. 이날도 문전성시였고, 웨이팅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게 앞에 의자가 놓여 있었다. 예전 아날로그 감성과 달리 이제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손님이 많아 처음 가면 정신없을 수 있으니 미리 메뉴를 정해 가는 걸 추천한다.


해장에 딱인 묵직하고 진한 짬뽕

메뉴는 짜장면, 짬뽕, 비빔짬뽕, 탕수육 등 다양하다. 보통 비빔짬뽕이 유명하지만, 우리는 전날 술을 많이 마셔 해장이 필요해서 국물 있는 일반 짬뽕과 탕수육을 주문했다. 예전에는 간이 좀 셌는데, 요즘은 짠맛이 줄고 감칠맛이 살아난 느낌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슴슴한 스타일은 아니다. 국물이 걸쭉하고 진하며 자극적인 매력이 뚜렷해서 얼큰한 해장을 원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국물 색깔부터 빨갛고 묵직해서 "나 진짜 짬뽕이다"라고 외치는 듯하다. 한입 먹으면 오랜 내공의 불맛과 감칠맛이 속을 풀어준다. 해물도 퀄리티가 좋다. 냉동 대왕오징어 대신 부드럽고 단맛 나는 신선한 오징어를 쓴다. 찬 바람 부는 한겨울에는 굴짬뽕도 강추다.

케첩 소스의 근본, 추억의 옛날 탕수육

양자강에 오면 탕수육도 필수다. 요즘 유행하는 찹쌀가루 꿔바로우 스타일이 아니라, 고기를 투박하게 썰어 노릇하게 바삭 튀긴 옛날 탕수육이다. 소스도 케첩이 듬뿍 들어간 새콤달콤한 오리지널 스타일. 개인적으로 이런 근본 있는 탕수육을 정말 좋아한다. 쫀득한 찹쌀탕수육도 좋지만, 어린 시절 졸업식 날 먹던 바삭하고 달착지근한 이 맛이 가끔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세월이 묻어나는 서비스와 총평

직원분들은 바쁜 매장 특성상 응대가 빠르고 무뚝뚝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겪어보면 다들 츤데레처럼 친절하고 음식도 빠르게 잘 챙겨준다. 내가 20대 때 뵙던 분들이 지금도 주방과 홀을 지키고 계셔서 오랜 세월의 내공이 느껴진다. 세련된 도시 중식당보다는, 어릴 적 동네 골목에서 풍기던 맛있는 냄새와 투박한 매력이 살아있는 곳. 정읍에서 내공 있는 중국집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추천한다. 타지 친구들에게 "백종원 방송도 나온 찐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데려갈 수 있는 훌륭한 코스다.

세월이 묻어나는 서비스와 총평
  • 웨이팅 필수: 점심·저녁 시간대는 줄이 길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하세요.
  • 키오스크 주문: 메뉴를 미리 정해 가면 더 편리합니다.
  • 시그니처 메뉴: 비빔짬뽕과 옛날 탕수육은 꼭 드셔보세요.

FAQ

Q. 주차는 가능한가요? 
A. 주차는 걸어서 2~3분거리에 정읍시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이화담 옆 쪽) 쌍화차 거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주차가 복잡 할 수 있습니다.
Q. 예약이 가능한가요? 
A. 예약은 불가합니다.
Q.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나요?
A. 네, 가족 단위 손님이 많고 짜장면 등 아이 메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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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면잔치, 콩국수/비빔국수 맛집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먹어요

정읍 현지인 맛집 '면잔치'에서 느낀 생면의 쫄깃함과 옛날 돈까스의 추억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정읍에서 입소문 난 현지인 맛집 '면잔치'를 찾아가봤다. 이곳은 생면 국수로 유명한 곳인데, 콩국수와 열무국수, 그리고 의외의 에이스 메뉴인 옛날 돈까스까지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팁과 함께, 실제로 느낀 맛과 분위기를 소개한다.

방문 전 시계 확인 필수, 오후 2시 30분에 문 닫는다

이곳은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시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식당이다. 하루 영업시간이 딱 오후 2시 30분까지로, 저녁 장사는 하지 않고 점심만 짧고 굵게 끝낸다. 그래서 점심시간 피크타임인 12시에 맞춰 가면 웨이팅을 하거나 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다.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방문하거나,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 이후에 여유롭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을 못 맞추면 닫힌 문만 바라보며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먼저 확인할 핵심 포인트
  • 확정되지 않은 금액이나 조건은 공식 공고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정부24와 복지로처럼 공식 경로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SNS나 광고성 링크는 원문 공고와 교차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면은 주문 즉시 직접 뽑는 생면

면잔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면을 매장에서 직접 생면으로 뽑아 제공한다는 점이다. 식품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면을 뽑아 조리한다. 국수에서 중요한 '면발'이 부드럽지만 쫄깃하며, 첨가물이 없어서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다.

콩국수 – 진한 콩 본연의 고소함

콩국수의 국물은 걸쭉하고 진한 편이다. 콩을 제대로 갈아 넣어 콩 본연의 고소한 맛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직접 뽑은 쫄깃한 생면이 걸쭉한 콩국물에 찰떡같이 어우러져,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올릴 때마다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다. 더운 여름날 땀을 식히며 시원하게 들이켜기 딱 좋은 메뉴다.

열무국수 – 새콤달콤 개운함의 정석

열무국수의 국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살아 있다. 면 위에 듬뿍 올라간 매콤한 양념장과 아삭아삭한 오이, 잘 익은 열무김치가 한데 섞여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열무 특유의 개운한 뒷맛이 생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지친 입맛을 단번에 살려준다.

숨은 에이스, 옛날 경양식 돈까스

이날 식사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돈까스'였다. 얇고 넓게 펴서 바삭하게 튀겨낸 옛날 경양식 돈까스는 고기가 얇아 씹기 편하고 기름진 부담도 적다. 무엇보다 돈까스 위에 듬뿍 뿌려진 수제 소스가 예술이다. 어릴 적 분식집에서 먹던 그 달달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친근한 맛이었다. 국수를 먹으러 왔다가 뜻밖에 훌륭한 돈까스를 발견해 식사의 만족도가 수직 상승했다. 총평하자면, 정읍 시내에서 속에 부담 없는 깔끔한 생면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 혹은 콩국수나 열무국수처럼 더위를 날려줄 여름 별미가 당길 때 1순위로 가기 괜찮은 찐 맛집이다. 방문하게 된다면 국수만 드시지 말고 은근히 든든한 옛날 돈까스도 꼭 같이 시켜서 풍성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 오후 2시 30분이면 문을 닫으니 꼭 전화해 보거나 1시 30분 이후에 방문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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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2일 일요일

[정읍 수성동] 사랑하오리| 술이 술술 부르는 오리주물럭

정읍 오리주물럭 맛집 사랑하오리, 친구와 함께한 푸짐한 저녁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정읍 저녁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와 은행 팀장님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어요. 사람이 좋은 자리에는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말이 딱 맞는 날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둥글게 마주 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술잔을 부딪치는 것만큼 하루의 고단함을 싹 날려주는 일도 드물죠.

사랑하오리, 편안한 동네 식당의 매력

우리가 방문한 곳은 정읍 수성동 쪽에 위치한 오리 요리 전문점 '사랑하오리'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즘 핫플레이스 같은 화려한 맛집 느낌보다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편안하고 정감 가는 로컬 식당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이런 푸근한 분위기는 가족끼리 주말 외식이나 회식, 모임 자리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오리주물럭, 푸짐함과 맛의 조화

이날 우리의 메인 메뉴는 오리주물럭이었어요. 주문 후 잠시 뒤, 커다란 철판 팬에 새빨간 비법 양념에 버무려진 오리고기가 산더미처럼 올려졌습니다. 거기에 신선한 양배추, 부추, 쫄깃한 떡사리, 달콤한 단호박까지 각종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가 눈으로 봐도 양이 넉넉하고 푸짐했습니다. 가스불을 켜고 불판이 달아오르면서 고기와 야채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그리고 코끝을 자극하는 매콤달콤한 양념 냄새가 정말 예술이었어요. 이 냄새를 맡으면 하얀 쌀밥에 고기를 얹어 먹거나, 시원한 소주 한잔이 무조건 생각납니다.

오리주물럭, 푸짐함과 맛의 조화
  • 부추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된다.
  • 양념이 깊숙이 배어 매콤달달함이 입맛을 당긴다.
  • 매장 분위기가 편안해서 대화하기 좋고 부담 없다.

오리주물럭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오리고기가 붉은기를 잃고 익었을 때 한 점 집어 맛보니, 잡내나 누린내 없이 깔끔하고 야들야들했습니다. 이 집의 킥은 양념에 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입맛을 훅 당겨주는 매콤달달함이 고기 속까지 배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입니다. 특히 불판 위에 올라간 부추가 신의 한 수였어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향긋함이 더해져 질릴 틈이 없습니다. 제가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상추에 오리고기 두 점과 부추, 알싸한 생마늘을 쌈장에 찍어 크게 한 입 싸 먹는 거예요. 고기의 육즙과 달착지근한 양념, 마늘의 알싸함이 입안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밑반찬도 가짓수만 채우는 게 아니라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해서, 고기 먹는 중간중간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줬어요.

정읍에서 오리 요리가 생각날 때 추천하는 곳

이날은 음식의 맛도 물론 좋았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날이었습니다. 오리주물럭이 익어가는 소리를 배경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새로운 연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었어요. 정읍에서 매콤달달한 오리주물럭이나 든든한 오리 요리가 생각날 때, 지인들과 기분 좋게 술 한잔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주저 없이 가볼 만한 곳입니다. 사랑하오리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수성택지2길 75 역시 맛없는 집 찾기는 쉽지 않네요. 참, 술을 덜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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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상동] 깡우동, 해장우동에 술 진탕으로 마셔버린 날

 정읍 상동에 새로 생긴 깡우동. 요즘 정읍에도 새로운 밥집과 술집들이 골목 곳곳에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서 동네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는 '해장우동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새로 오픈한 곳이 있다고 해서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다녀오게 되었다.

이날은 1차로 근처에 있는 '뚱보집'에서 고기와 술을 꽤 거하게 마시고 난 직후였다. 배도 부르고 알딸딸한 상태로 식당 문을 나섰는데, 바로 정면에 못 보던 신규 간판 하나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식당 이름부터가 '깡우동'이라니, 뭔가 술을 잔뜩 마신 다음 마지막 코스로 헛헛한 속을 달래러 무조건 들어가야 할 것만 같은 강렬한 끌림이 있었다. 이름처럼 해장하러 오기에도 좋겠지만, 우리처럼 2차로 자리를 옮겨 가볍게 술 한잔 더 기울이면서 맛있는 안주를 곁들이러 가기에도 아주 괜찮은 위치와 분위기였다.


깔끔하고 쾌적한 매장과 직관적인 메뉴

새로 오픈한 식당답게 가게 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쾌적하고 깔끔했다. 보통 우동을 파는 포장마차나 술집을 떠올리면 조금 끈적하거나 투박한 노포 느낌을 상상하기 쉬운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벽 쪽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메뉴 사진들이 큼직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어떤 음식인지 미리 파악하기 좋았다. 메뉴판도 테이블에서 한눈에 보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우리처럼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크게 헤매지 않고 쉽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규 매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면서도 편안하게 수다 떨기 좋은 밝은 분위기였다.



식사와 안주를 모두 책임지는 다채로운 구성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기본이 되는 우동, 비빔우동, 어묵우동, 어묵탕 같은 든든한 식사 겸 국물류도 탄탄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깡면닭발, 수제탕수육, 깡강정, 깡풍강정, 그리고 각종 만두류 같은 본격적인 안주 메뉴도 다양하게 포진해 있었다. 메뉴 구성을 보니 여기는 단순히 식사로 우동 한 그릇만 뚝딱 팔고 마는 집이라기보다는, 저녁에는 배를 채우는 밥집으로, 밤이 깊어지면 뜨끈한 우동 국물에 맛깔난 안주를 시켜놓고 소주 한잔 진하게 할 수 있는 '우동 베이스의 실내 포차' 같은 느낌이 강했다.

우리는 여러 메뉴 중에서 기본 우동과 어묵우동 쪽으로 메인을 주문하고, 함께 곁들여 먹을 사이드 안주 메뉴도 몇 가지 시켜보았다. 그중에서도 1차에서 먹은 고기의 기름기를 확 내리기 위해 아주 칼칼하고 매콤한 맛의 우동을 선택했다.



속이 뻥 뚫리는 생면 해장우동과 찰떡궁합 수박샤베트

주문한 매운 우동이 나오고 국물을 먼저 한 숟가락 떠먹어 보았다. 일단 국물이 굉장히 칼칼하고 시원하다. 혀를 아프게 찌르는 인위적인 캡사이신 매운맛이 아니라, 묵은 숙취까지 한 번에 싹 풀리는 듯한 깊은 해장우동 스타일의 맛이었다. 위에는 향긋한 쑥갓이 듬뿍 올라가 있어서 은은한 향이 국물에 스며드는데, 이 국물을 한 입 먹어보는 순간 식당 이름 앞에 왜 '해장우동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이 당당하게 붙어 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국물 못지않게 면발도 생각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았다. 가게 한쪽에 적힌 설명을 보니 냉동면이 아니라 쫄깃한 '생면'을 직접 뽑아 사용한다고 되어 있었다. 확실히 우리가 흔히 아는 시판용 두꺼운 우동면처럼 밀가루 냄새가 나거나 퍽퍽하지 않았다. 살짝 얇으면서도 찰기가 살아있어 뜨거운 국물하고 같이 후루룩 넘겼을 때 면과 국물이 겉돌지 않고 적당히 쫄깃한 식감을 내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일행이 시킨 어묵우동은 두툼하고 고소한 어묵이 푸짐하게 들어가서 그런지, 매운 우동에 비해 국물이 한결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매운맛이 위장에 부담스러운 분들이나 자극적인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어묵우동 쪽으로 메뉴를 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매운 거 아주 못 드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맵기 조절이 가능한지 미리 한번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날 의외의 수확이자 탁월한 선택이었던 메뉴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수박샤베트'다. 뜨겁고 칼칼한 우동을 먹고 소주를 한잔 기울이다 보면 입안이 슬슬 맵고 뜨거워지기 시작하는데, 바로 그때 이 꽝꽝 얼어있는 수박샤베트를 한 입 떠먹으니 궁합이 기가 막혔다.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샤베트가 얼얼해진 입안을 싹 씻어주며 완벽하게 리프레시를 해준다. 사진으로만 봐도 뼛속까지 시원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요즘같이 덥고 끈적이는 날씨에 술안주 겸 입가심으로 시켜 먹기 너무 좋은 필수 메뉴였다.

총평

전국구로 엄청나게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대단한 맛집이라고 과하게 포장하기보다는, 정읍 상동 쪽에서 늦은 저녁에 칼칼한 우동 한 그릇이 땡기거나, 2~3차로 부담 없이 가벼운 안주에 술 한잔할 곳이 생각날 때 편하게 툭 들러보기 좋은 훌륭한 동네 아지트가 하나 생겼다고 평가하고 싶다.

가볍게 밥만 먹고 나와도 든든하고, 밤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우동 하나에 탕수육이나 닭발 같은 안주를 시켜놓고 수다 떨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새로 오픈해서 내부도 쾌적하고 전체적으로 활기 있는 분위기라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듯하다.

역시 오늘도 맛없는 집 찾기는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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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태인 백학정,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 나온 전국에서 떡갈비 먹으로 오는 곳

전주 가는 길에 들른 정읍 태인 백학정, 떡갈비 백반 한 상에 반했다
오늘 글의 핵심
전주에 볼일 보고 정읍으로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생각난 백학정의 떡갈비가 너무 땡겨서 급하게 차를 돌렸다. 현지인들이 인정한 전통 한식집의 푸짐한 한 상과 꿀팁까지 총정리.

전주 있어를 기준으로 보면, 지역 맛집을 검색하고 실제 방문 여부를 고민하는 사람이 지역 맛집, 메뉴 후기, 분위기, 재방문 의사를 확인할 때 참고하기 좋은 내용입니다.

한눈에 정리
  • 위치: 전북 정읍시 태인면 (백학정)
  • 대표 메뉴: 한우 암소 떡갈비 백반 (시그니처)
  • 구성: 떡갈비 4조각 + 각종 밑반찬 + 민물새우탕 또는 청국장
  • 꿀팁: 떡갈비 2조각을 쌀밥에 비벼 먹으면 궁극의 맛

전주에 볼일이 있어 다녀왔다가 정읍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이었다. 마침 배도 슬슬 고파지던 찰나, 옆에 있던 ㅇㄹ님이랑 오랜만에 달달하고 육즙 가득한 떡갈비가 강렬하게 생각나서 곧바로 정읍 태인에 위치한 '백학정'으로 차를 돌렸다.

여기는 예전부터 정읍 태인 쪽에서 떡갈비, 갈비탕, 그리고 푸짐한 백반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아주 잘 알려진 전통 있는 노포 식당이다. 식당 앞에 도착하면 가게 앞 메인 간판부에 '국내산 한우 암소'를 취급한다고 아주 크고 당당하게 적혀 있어서 들어가기 전부터 묘한 신뢰감을 준다. 주차장은 건물 정문 쪽에도 있고 식당 뒤편에도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다. 나는 원래 정문 쪽에 주차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차를 돌려 여유롭게 후문 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갔다.


백학정 외관과 주차장 전경
POINT 1

상째로 들고 들어오는 압도적인 한 상 차림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아 고민 없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떡갈비 백반을 주문했다. 백학정만의 아주 독특하고 정겨운 시스템이 하나 있는데, 바로 손님이 빈 룸(방)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 잠시 후 직원분께서 온갖 반찬과 메인 요리가 가득 담긴 커다란 밥상을 통째로 번쩍 들고 방으로 들어오신다는 것이다.

확실히 이런 스타일의 식당은 단순히 메인 요리 하나만 덜렁 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상다리가 부러질 듯 차려지는 다채로운 반찬들까지 곁들여 같이 먹는 시각적인 재미와 맛이 있는 곳이다. 처음 상이 들어올 때의 그 보여지는 시각적인 임팩트 또한 훌륭한 맛의 일부이기에, 타지에서 귀한 손님이나 지인이 정읍에 놀러 오면 맛집 소개 겸 자주 모시고 가는 나의 든든한 단골 식당이기도 하다.

상 가득 차려진 백학정 떡갈비 백반 한 상
POINT 2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집밥 느낌의 밑반찬


밥상 위에 쫙 깔린 기본 반찬들도 가짓수가 꽤 많이 나온다. 가짓수만 채우려는 허술한 반찬들이 아니라, 나물부터 김치, 장아찌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무쳐낸 진짜 집밥 느낌이 가득해서 젓가락이 골고루 간다. 특히 반찬들의 간이 맵거나 짜거나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하면서도 혀끝에 감칠맛이 돌아서, 달콤하고 기름진 떡갈비랑 같이 곁들여 먹기에 그야말로 딱 좋은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했다.

POINT 3

백학정 떡갈비 200% 즐기는 궁극의 비법

이곳 백학정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이자,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꼭 전수하고 싶은 나만의 먹는 꿀팁이 있다. 한우 암소로 만든 부드러운 떡갈비를 그냥 흰 쌀밥 위에 얹어서 베어 먹는 것도 당연히 훌륭하게 맛있지만, 진짜 진가는 떡갈비를 공기밥에 쓱쓱 비벼 먹을 때 발휘된다는 거다.

보통 떡갈비를 시키면 뜨거운 돌판 위에 4조각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오는데, 개인적인 꿀팁을 방출하자면 처음부터 4조각을 다 비비지 말고 딱 '2조각' 정도만 공기밥 1개랑 같이 으깨서 비벼 먹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1조각만 비비면 고기 맛과 양념이 살짝 연해서 싱겁게 느껴질 수 있고, 2조각을 넣어야 간이 아주 기가 막히게 맞는다. ㅎㅎ)

뜨끈함을 유지하고 있는 돌판 위에 남아 있는 고소한 한우 고기 기름이랑, 떡갈비 특유의 달착지근한 양념, 그리고 따뜻한 쌀밥이 한데 섞이면 이게 그냥 평범한 고기 비빔밥 수준이 아니다. 입안에 넣자마자 고소하고 짭조름한 풍미가 확 올라오면서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팁을 하나 더 붙이자면, 일행이 여럿일 경우 게장정식을 1인분 정도 추가로 시켜서 그 짭짤한 게장 국물이나 양념 살을 살짝 넣고 같이 비벼 먹어도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 난다. 아쉽게도 우리는 오늘 ㅇㄹ님이랑 둘이 와서 배가 부를까 봐 게장까지는 못 먹었지만, 다음에는 꼭 여럿이 와서 그렇게 먹어야겠다. 아무튼 떡갈비를 밥에 안 비비고 그냥 식사를 끝내고 지나가면, 나중에 자기 전에 생각날 만큼 조금 아쉬운 마성의 꿀조합이다.

POINT 4

기름진 입맛을 싹 잡아주는 민물새우탕과 청국장

떡갈비 백반을 시키면 뚝배기에 찌개 류도 같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민물새우탕'이다. 이게 또 메인 메뉴 못지않게 퀄리티가 아주 좋았다. 민물새우 특유의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깊은 감칠맛이 우러나 있어서, 떡갈비를 한참 먹다가 입이 조금 달다 싶을 때 이 새우탕 국물을 한 숟가락씩 떠먹어주면 입안이 아주 깔끔하게 싹 정리된다.

함께 나오는 청국장 역시 칭찬할 만하다. 냄새가 너무 쿰쿰하거나 과하게 진해서 초보자들이 먹기 부담스러운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은은하고 구수하게 입맛을 당기는 맛이라서 밥에 슥슥 비벼 다른 밑반찬들이랑 곁들여 푹푹 퍼먹기 정말 좋았다.

총평

역시 맛없는 집 찾기는 쉽지가 않다

한우 암소 떡갈비부터 시작해서 곁들여 먹기 좋은 시원한 민물새우탕, 구수한 청국장, 그리고 정성 가득한 여러 가지 밑반찬까지. 전체적으로 한 상 차림의 구성이 몹시 알차고 꽤 든든하다. 요즘 번화가에 나가보면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치장한 감성 맛집이나 퓨전 식당들도 참 많지만,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이렇게 근본 있는 전통 한식집에서 밥 한 끼 제대로 먹고 나오면 속이 참 편안하고 든든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아니, 맛있는 반찬들에 떡갈비를 너무 많이 비벼 먹어서 배가 한가득 불러 살짝 답답할 수도 있다. ㅎㅎ)

전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ㅇㄹ님이랑 정말 오랜만에 들렀는데, 역시 이런 깊은 맛을 내는 한식집은 가끔씩 주기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마력이 있다.

태인 쪽을 지나갈 일이 있거나, 정읍에서 제대로 된 떡갈비 백반 한 상을 대접받고 싶을 때 주저 없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훌륭한 식당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떡갈비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꼭 2조각 정도를 밥에 으깨서 돌판 양념과 비벼 먹어보길 바란다.

역시 맛없는 집 찾기는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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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맛집 #태인맛집 #백학정 #떡갈비백반

[전북 정읍] 마리서사, 이돈/생채볶음밥 맛집

정읍 마리서사: 분위기 좋은 로컬 레스토랑, 이돈+생채볶음밥 추천
오늘 글의 핵심
정읍의 대표 로컬 레스토랑 마리서사에서 이돈+생채볶음밥과 새우버섯크림스파게티를 먹고 온 후기. ㅇㄹ님이 극찬한 이돈 생채볶음밥은 필수 메뉴!

정읍 술집를 기준으로 보면, 지역 맛집을 검색하고 실제 방문 여부를 고민하는 사람이 지역 맛집, 메뉴 후기, 분위기, 재방문 의사를 확인할 때 참고하기 좋은 내용입니다.

한눈에 정리
  • 초록 넝쿨이 감싼 외관과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
  • 추천 메뉴: 이돈+생채볶음밥 (필수), 새우버섯크림스파게티
  • ㅇㄹ님이 다음 방문 시 이돈 생채볶음밥만 먹자고 신신당부
POINT

초록빛 넝쿨이 감싸고 있는 정읍의 로컬 레스토랑



식당 입구에 도착하면 외관부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물 전체를 초록초록하고 싱그러운 넝쿨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데, 확실히 정읍 시내에 있는 식당들 중에서는 특유의 낭만적이고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방문했던 날에는 한쪽에서 무언가를 뚝딱뚝딱 고치고 계신 모습이 보였는데, 끊임없이 가게를 가꾸고 애정으로 관리하시는 듯했다.

이곳 사장님은 정읍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 오신 정말 좋으신 분이다. 최근에 근처에 샤브샤브 가게를 새로 오픈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현재 마리서사는 아드님이 든든하게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장님의 가족분이 예전에 하시던 '사과나무'라는 추억의 술집부터, 내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시내의 마리서사 지점까지... 내 기억 속에도 참 많은 얽힌 서사가 있는 곳이다. 이제는 단순히 밥 한 끼 먹는 곳을 넘어, 정읍 사람들에게는 정말 오래되고 친숙한 진짜배기 로컬 맛집이 되었다.

POINT

세월의 흔적과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



가게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밖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클래식하고 오래된 경양식 레스토랑 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은은한 조명 아래, 매장 곳곳에는 그동안의 세월을 증명하듯 빛바랜 사진들이나 각종 상장 같은 것들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 요즘 유행하는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아니라, 이런 소품들 하나하나가 모여 마리서사만의 고풍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해 준다. 자리에 앉아 찬찬히 마리서사의 메뉴판을 넘기며 오늘은 또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POINT

언제나 옳은 메뉴 선택과 ㅇㄹ님의 극찬


이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마리서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이돈+생채볶음밥' 콤보와 꾸덕한 '새우버섯크림스파게티'였다. 사실 정읍 현지인이라면 마리서사에 와서 당연히 이돈(이탈리안 돈가스)이나 생채볶음밥을 시키는 게 국룰이다. 하지만 ㅇㄹ님이 워낙 파스타를 좋아하기도 하고, 지난번 방문 때 파스타를 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새우버섯크림스파게티를 빼놓지 않고 함께 주문했다.

먼저 새우버섯크림스파게티는 크림 베이스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어 참 좋았다. 면발도 너무 푹 퍼지지 않게 딱 적당히 잘 삶아졌고, 통통한 새우와 버섯 등 식감을 살려주는 재료들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무난하고 맛있게 즐기기 좋은 메뉴였다. 다만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볶음밥이나 돈가스를 살짝 찍어 먹을 수 있게 크림소스가 조금 더 넉넉하고 자작하게 담겨 나왔으면 완벽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이돈+생채볶음밥'.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이 메뉴는 ㅇㄹ님의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아 버렸다.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이탈리안 돈가스와, 매콤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무생채 볶음밥의 조합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돈가스의 기름진 맛을 생채볶음밥이 싹 잡아주니 도무지 물릴 틈이 없다. 파스타를 그렇게 좋아하던 ㅇㄹ님도 이날만큼은 이돈+생채볶음밥을 폭풍 흡입하며 "이거 진짜 너무 맛있다"라고 식사 내내 감탄을 연발했다. 심지어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오면서 ㅇㄹ님은 나에게 아주 신신당부를 했다. 다음에 마리서사에 다시 오게 되면, 혹시라도 내가 메뉴판을 보며 파스타를 또 주문하려고 할 때 무조건 옆에서 말리고 나에게 "우리는 무조건 이돈 생채볶음밥 먹어야 한다"고 꼭 일깨워 달라는 것이었다. ㅎㅎ 그만큼 이날의 생채볶음밥은 강렬하고 성공적이었다.

POINT

총평

마리서사는 정읍에서 가볍지만 든든하게 양식 한 끼를 먹고 싶을 때, 혹은 연인과 데이트 느낌을 내며 오붓하게 식사하고 싶을 때 언제든 주저 없이 방문하기 참 괜찮은 곳이다. 예전부터 정읍에서 인기 있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인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성 그대로 믿고 먹을 만한 훌륭한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으니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아마 다음번에 다시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또 습관처럼 메뉴판을 뒤적이며 이것저것 다른 메뉴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순간 내 옆에서 ㅇㄹ님이 단호한 목소리로 바로 이렇게 말할 것이 눈에 선하다.

"이돈 생채볶음밥 먹어야지."
위치 확인, 메뉴 선택, 방문 전 참고 유도가 필요하다면, 글에서 정리한 핵심 내용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POINT

매장 정보 요약

분위기는 초록 넝쿨이 감싸고 있는 클래식한 로컬 레스토랑이며, 추천 메뉴는 이탈리안 돈가스+생채볶음밥(필수)과 새우버섯크림스파게티입니다. 특징은 데이트하기 좋은 아늑한 실내와 정읍 사람들의 오랜 추억이 담긴 노포 양식당입니다.

#정읍맛집 #마리서사 #이돈생채볶음밥

[전북 정읍 수성동] 짜장면 맛집 행운각, 노포맛집 낮술맛집 탕수육맛집

 


창밖으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비가 오면 파전이나 막걸리도 생각나지만, 이상하게 기름진 냄새와 달달하게 춘장 볶는 냄새가 진동하는 중식이 유독 강렬하게 땡기는 날이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ㅇㄹ님과 함께 정읍에 위치한 '행운각'으로 향했다.

이곳은 정읍에서 꽤 오래된 중식집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인데, 가끔 옛날 스타일의 근본 있는 짜장면이 생각날 때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골집이다. 요즘 번화가에 새로 생기는 세련되고 화려한 퓨전 중국집 느낌보다는, 동네 한구석에 묵묵히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사람들의 배를 채워준 진짜배기 노포 중식당 특유의 푸근한 감성이 있다. 이런 곳은 메뉴판을 펼치기도 전부터, 가게 문을 열 때 풍기는 냄새만으로도 기본 짜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게 만든다.

비 오는 날의 탁월한 선택, 짬뽕과 세트 메뉴



중식당에 오면 늘 짜장이냐 짬뽕이냐 하는 최대의 난제에 부딪히지만, 이날은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모두 포함된 알찬 세트 메뉴에 바삭한 군만두까지 추가해서 아주 푸짐하게 즐기기로 했다. 평소 같으면 나도 고민 없이 짜장면을 골랐겠지만, 창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탓인지 오늘은 얼큰하고 뜨끈한 짬뽕 국물이 간절하게 땡겼다.

행운각의 짬뽕은 사람 입맛에 따라 가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적어도 비 오는 날의 감성과 어우러진 오늘의 짬뽕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요즘 유행하는 캡사이신 범벅의 엄청 자극적이고 맵게 혀를 치고 들어오는 짬뽕이 아니라, 채소와 해물의 은은한 시원함이 우러난 편안하고 깊은 맛이다. 속에 부담 없이 훌훌 넘기기 좋은, 그야말로 근본에 충실한 동네 중식집 짬뽕 느낌이라 탕수육, 짜장면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도 밸런스가 아주 훌륭했다.

정읍 최고의 짜장면과 옛날 방식 탕수육 소스



비록 오늘은 내가 짬뽕을 선택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행운각의 진짜 에이스는 단연 '짜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 입맛뿐만 아니라 같이 간 ㅇㄹ님도 "정읍에서 짜장면은 이 집이 단연 제일 맛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진한 춘장 소스에 쫄깃한 면발을 슥슥 비벼서 크게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 짭짤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정읍에서 제대로 된 옛날 짜장면 맛있는 집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먼저 추천하고 싶다.

짜장면이나 짬뽕 단품만 먹으면 속이 살짝 헛헛하고 아쉬울 수 있는데, 이때 갓 튀겨낸 바삭한 탕수육 하나가 테이블 가운데에 같이 있어 주면 비로소 완벽한 중식 식사가 완성되는 기분이다. 내가 이 집 탕수육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소스'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레몬향이 강하거나 투명한 소스가 아니라, 옛날 어릴 적 먹던 그 시절 방식의 달착지근하고 걸쭉한 소스다. 갓 튀겨진 고기튀김을 이 소스에 푹 찍어 먹고, 곧바로 짜장면을 한 젓가락 호로록 먹어주면 이게 바로 중식을 먹는 최고의 재미이자 행복이다. ㅎㅎ

군만두를 즐기는 꿀팁과 소소한 해프닝



중식의 숨은 조연, 군만두도 빼놓을 수 없이 참 맛있다. 여기서 군만두를 200% 더 맛있게 즐기는 ㅇㄹ님만의 특별한 비법(픽)이 있다. 먼저 바삭한 군만두를 달달한 탕수육 소스에 푹 찍어 윤기 나게 코팅을 입힌 다음, 고춧가루를 팍팍 푼 짭짤한 간장 소스에 한 번 더 찍어서 입에 넣는 것이다. 단맛, 짠맛, 매콤함, 그리고 만두피의 바삭함이 입안에서 한꺼번에 폭발하는데, 그야말로 기가 막힌 조합이다. 꼭 한 번 이렇게 먹어보길 추천한다.

한참을 맛있게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라며 시원한 캔 콜라를 하나 툭 얹어 주고 가셨다. 내가 나중에 블로그에 이런 정성스러운 후기 글을 쓸 줄 미리 아시고 뇌물(?)로 주신 건 절대 아닐 거다. 내 블로그는 조회수도 잘 안 나오는 조촐한 개인 기록용 블로그일 뿐이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받았지만, 사실 나는 평소에 '제로 콜라'밖에 안 마시는 나름의 다이어터라서 속으로 살짝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T-T ㅋㅋ

총평 – 노포의 매력은 영원하다

그 어떤 화려한 인테리어나 수식어보다, 나는 이렇게 세월의 때가 묻어 있고 언제 가도 변함없는 편안함을 내어주는 노포 식당의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 짜장면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맛이 인증된 오래된 동네 맛집이라는 느낌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다. 비 오는 날 ㅇㄹ님과 함께 오랜만에 방문해서,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든든하고 만족스럽게 배를 채우고 식당 문을 나섰다.

역시 맛없는 집 찾기란 쉽지 않다.

📌 매장 정보

  • 상호명: 행운각

  •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수성2로 29

  • 특징: 정읍 현지인이 인정하는 짜장면 맛집, 옛날 스타일의 탕수육 소스,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깊고 편안한 짬뽕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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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고부면] 석갈비 맛집 해마루, 블로그 보고 찾은 고부 맛집

오랜만에 달달하고 짭조름한 양념 갈비나 한 점 먹을까 싶어 평소 자주 가던 '삼보갈비'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글의 핵심
정읍 해마루. 고부에서 부안 쪽 넘어가는 길에 든든한 석갈비가 생각나면 다시 가볼 만한 집이다.
한눈에 정리
  •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양념으로 밥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석갈비의 맛
  • 기본 안주로 나오는 얼큰한 선지해장국
  • 위치가 살짝 외곽이라서 마음먹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
  • 친절한 사장님과 집밥 같은 밑반찬
POINT

외진 곳에 숨겨진 노포의 향기




도착해서 본 가게 외관부터 뭔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맛집 느낌이 뿜어져 나왔다. 요즘 번화가에 새로 생기는 세련되고 깔끔한 식당 느낌은 전혀 아니고, 시골 동네 길가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장사한 집 같은 푸근한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투박한 노포 감성의 식당을 은근히 좋아한다. 타지에 여행을 가서도 뻔한 프랜차이즈보다는 일부러 '저런 감성의 노포 없나?' 하고 골목을 뒤져 찾아보기도 하는 편이라, 크게 고민 안 하고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람 입맛은 다 똑같고, 맛있는 집은 어떻게든 다들 알고 찾아오는구나 싶었다.
POINT

꼼꼼한 사전 조사와 메뉴 선택



메뉴판을 보니 메뉴가 꽤 단출했다. ㅇㄹ님이 블로그 후기를 읊어주기를, 여기는 석갈비도 유명하지만 갈비탕이 참 맛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ㅇㄹ님은 정읍 토박이가 아니라서 정읍 어딘가 새로운 식당을 간다고 하면, 가는 내내 차 안에서 블로그 후기부터 영수증 리뷰까지 아주 꼼꼼하게 읽어보고 이 집의 역사와 주력 메뉴를 브리핑해 주는 편이다. 덕분에 식당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속으로 메뉴를 다 정할 수 있었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선택해서 먹은 건 역시 메인 요리인 '석갈비'다. 석갈비는 뜨거운 돌판 위에 양념된 갈비가 다 구워져서 나오는 방식인데, 뭔가 이름만 들어도 하얀 쌀밥이랑 무조건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은 밥도둑 메뉴다. 달착지근한 불향이 살짝 배어 있고 양념이 너무 과하지 않으면 그냥 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의 음식이다.

POINT

훌륭한 밑반찬과 뜻밖의 선지해장국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니 밑반찬과 함께 기본 상차림이 차려졌다. 그런데 기본 국물로 무려 '선지해장국'이 뚝배기에 담겨 나왔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보니 얼큰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게, 이건 밥만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완벽한 '술각'이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바로 소주 한 병을 주문해 버렸다.

밑반찬들도 참 정갈하고 집밥같이 맛있었다. 요즘 식당들은 구색을 맞추려고 반찬 가짓수만 잔뜩 늘려놓고 막상 젓가락이 가는 곳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사장님이 직접 손수 만드시는 듯한 손맛이 느껴졌다. 하나하나 간이 딱 맞고 메인 요리의 맛을 헤치지 않으면서 잘 어우러졌다. 게다가 서빙해 주시는 사장님도 참 친절하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ㅎㅎ

POINT

자극적이지 않아 더 맛있는 석갈비



드디어 메인 메뉴인 석갈비가 나왔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등장한 석갈비는 내가 원래 상상했던 방식의 비주얼과는 살짝 달랐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괜찮았다. 고기 양념이 끈적하게 너무 달기만 한 스타일이면 몇 점 먹다 보면 금방 입이 달아서 물리게 되는데, 여기 해마루의 석갈비 양념은 은은하게 달콤짭짤해서 밥이랑 같이 곁들여 먹기 딱 좋은 정도의 간이었다.

고기 자체의 식감도 훌륭했다.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보다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으며, 고기 속까지 양념이 아주 잘 배어 있어서 씹을수록 감칠맛이 났다. 블로그 후기에서 고기 아래에 깔린 양파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과연 그 조합이 훌륭했다. 양파의 단맛과 고기의 육즙이 어우러지니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싱싱한 상추에 고기 한 점 올리고 크게 한 쌈 싸 먹어도 기가 막히게 맛있다.

POINT

총평

이 정도 맛과 퀄리티면 오늘의 식당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정읍 시내 중심가에서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야 하는 살짝 외곽 거리에 있지만, 그래도 고부나 부안 쪽으로 넘어갈 일이 있거나 맛있는 석갈비가 생각날 때 다시 한 번쯤은 기꺼이 찾아가 볼 만한 집 같다. '숨겨진 노포 맛집'이라는 타이틀이 어느 정도 아주 잘 어울리는 내공 있는 식당이었다.

좋았던 점: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양념으로 밥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석갈비의 맛, 그리고 기본 안주로 나오는 얼큰한 선지해장국. 아쉬운 점: 위치가 살짝 외곽이라서 뚜벅이나 동네 마실 나가듯 가볍게 가기는 힘들고 마음먹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

역시 맛없는 집 찾기란 쉽지 않다.
 
정읍 해마루. 고부에서 부안 쪽 넘어가는 길에 든든한 석갈비가 생각나면 다시 가볼 만한 집이다.
#정읍해마루 #해마루 #정읍맛집 #정읍석갈비 #정읍고부맛집 #고부맛집 #정읍노포맛집 #정읍숨은맛집 #정읍밥집 #정읍한식 #정읍점심 #정읍저녁 #부안가는길맛집 #고부석갈비 #석갈비맛집 #전북맛집 #전북정읍맛집 #정읍가볼만한곳 #맛없는집찾기쉽지않다
정읍 처갓집양념치킨 시기점
오늘 글의 핵심
밤에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항상 환하게 불이 켜져 있어 마음의 위안을 주던, 전형적인 동네 치킨집 느낌의 가게다.
한눈에 정리
  • 정읍 시기동에 위치한 오래된 동네 치킨집
  • 2026년 6월 27일 영업 종료 예정
  • 양념치킨과 후라이드 반반이 시그니처
  • 옛날 감성의 매장과 양배추 샐러드가 매력적
POINT

2026년 6월 27일, 아쉬운 영업 종료 안내


그런데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 유리창에 붙은 안내문 하나를 발견했다. '2026년 6월 27일 영업 종료 안내.' 식당 유리에 붙은 이런 문구를 마주하면 괜히 마음 한구석이 쿵 하고 내려앉으며 기분이 이상해진다. 옛날부터 친구들과 수시로 드나들며 단골처럼 자주 갔던 집이었기에, 단순히 상가 하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내 동네의 익숙한 풍경과 그동안 쌓였던 개인적인 추억, 그리고 작은 역사 하나가 영영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ㅠㅠ 그래서인지 이날 매장에서 먹은 치킨은 유독 더 애틋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POINT

근본의 반반 치킨, 갓 튀겨낸 바삭함

우리는 평소 취향대로 닭다리로만 구성된 메뉴를 선택했고, 처갓집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양념과 후라이드 반반으로 주문했다. 치킨은 집으로 배달시켜 먹는 것도 좋지만, 역시 매장에서 갓 튀겨져 나온 것을 바로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특히나 이 집은 주문이 들어가는 즉시 주방에서 바로 깨끗하게 튀겨서 내어주시는데,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로 매장에서 베어 물면 튀김옷이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예술이다.

양념치킨은 우리가 아는 딱 그 '처갓집 양념치킨'의 정석적인 맛이다. 과하게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기분 좋게 달달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끈적한 양념. 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 오시던 옛날 양념통닭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다. 요즘은 별의별 독특하고 자극적인 가루나 소스를 뿌린 이색 치킨들도 참 많지만, 돌고 돌아 결국 가끔 미치도록 생각나는 건 바로 이런 익숙하고 친숙한 양념 맛이다.

후라이드 역시 요즘 스타일처럼 물결무늬 튀김옷이 두껍고 화려하게 입혀진 크리스피 치킨은 아니다. 하지만 얇고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닭고기를 맛소금에 콕 찍어 먹으면, 기름의 고소함과 닭고기 본연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기본에 아주 충실한,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맛을 낸다.

POINT

옛날 감성 가득한 매장과 추억의 양배추 샐러드

매장 안을 둘러보면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짙은 옛날 치킨집 감성이 묻어난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테이블과 의자, 조금은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벽지,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 두런두런 맥주 한잔하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까지 완벽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여기서 친구들이랑 수도 없이 치킨을 뜯고 술잔을 기울였는데... 돌아보니 모든 공간에 추억이 깃들어 있어 헛헛한 웃음만 났다. ㅋㅋ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얇게 채 썬 양배추 위에 케첩과 마요네즈가 투박하게 흩뿌려진 샐러드다. 이거 정말 별거 아닌 기본 찬인데, 이상하게 옛날 치킨집에만 오면 몇 번이고 젓가락이 갈 정도로 묘한 중독성이 있다. 뜨겁고 기름진 치킨을 먹다가 상큼한 양배추 샐러드를 한입 먹으면 입안의 느끼함이 싹 가신다. 사실 술을 마시다가 조금 취기가 올랐을 때는 이 양배추 샐러드만 한 안주가 또 없다. 화려한 요리보다 이런 소박한 접시에서 괜히 옛날 추억의 맛과 감동을 진하게 느끼게 된다.

POINT

오랜 시간 동네를 지켜주신 이모님께

치킨을 다 먹어갈 때쯤 이모님께 영업 종료에 대해 조심스레 여쭤보았다. 장사를 참 오랫동안 쉼 없이 해오셨는데, 이제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에 부쳐서 가게를 그만두시기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이 가게를 드나들며 이모님을 뵌 지만 해도 벌써 14~15년이 훌쩍 넘어간다. 그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정읍 시기동 한구석을 지켜주셨으니, 사라진다는 아쉬운 마음보다는 그동안 참 고생 많으셨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라 엄청나게 대단하고 특별한 유일무이한 로컬 맛집이라고 거창하게 포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게 이곳은 동네 골목 어귀에 오래 머무르며 늘 익숙하고 편안한 맛을 내어주던 소중한 아지트였다. 그래서 어느 고급스러운 식당보다 더 편하게 웃고 떠들며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인데, 이제는 이 공간과 맛을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되다니 마음 한편이 쓰라리다. 정읍 시내를 든든하게 지켜주던 나의 대표 후라이드 치킨, 양념통닭집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쉽다! 그래도 영업 종료 전 마지막으로 들러 제대로 된 옛날 통닭의 맛과 정을 듬뿍 느끼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맛없는 집 찾기는 오늘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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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1일 토요일

[전북 정읍] 백숙 맛집 삼을품은닭, TV에도 많이 나오신 심마니 사장님이 운영하는 집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슬슬 기력 보충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몸보신도 할 겸 친구네 부부, 그리고 ㅇㄹ님과 함께 약초백숙을 먹으러 '삼을품은닭'에 다녀왔다.
오늘 글의 핵심
정읍에서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백숙 전문점.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고, 실제 심마니로 활동하시는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진짜 백숙 맛집.
한눈에 정리
  • 심마니 사장님이 운영하는 정읍 대표 백숙집
  • 진한 국물의 약초백숙과 부드러운 닭고기가 일품
  • 반찬이 백숙과 찰떡궁합, 특히 생김치와 파김치가 돋보임
  • 예전 말고개 노포에서 정읍 법원 근처로 이전,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
POINT

분위기와 위치 – 말고개에서 정읍 법원 근처로

예전에 말고개 너머에 위치해 있을 때는 경치도 구경할 겸, 낮술 한잔하러 정말 자주 가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정읍 법원 근처로 가게를 확장 이전한 뒤로는, 거리가 조금 멀어지기도 했고 내가 예전만큼 낮술을 즐기지 않게 되면서 정말 오랜만에 오게 되었다. 새로 이전한 곳은 예전 노포의 투박한 느낌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쾌적해져서 모임이나 식사하기에 한결 좋아졌다.

POINT

정갈하고 맛깔난 밑반찬의 향연

자리에 앉아 주문을 마치고 나니 백숙이 나오기 전 반찬부터 쫙 깔렸다. 반찬이 한정식집처럼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고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백숙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알맞은 것들로만 나온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김치와 나물, 장아찌 같은 반찬들이 메인이다. 특히 기름진 닭고기를 먹다 보면 입이 텁텁해질 수 있는데, 이때 파김치나 양파장아찌, 갓 버무린 생김치, 매콤한 양념깻잎 등을 한 번씩 집어 먹으면 입안이 싹 개운해진다. 닭고기 한 점 먹고 반찬 하나 집어 먹고 하다 보면 고기 맛이 더욱 돋보인다.

이런 백숙집은 반찬이 너무 과하면 오히려 정신없고 메인 요리를 해치는데, 딱 백숙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어야 할 정도로만 나오는 느낌이라 무척 좋았다.
POINT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 약초백숙

이날 먹은 메뉴는 바로 '약초백숙'이다. 사진에서는 냄비가 다소 작아 보이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크다. 커다란 닭 한 마리와 함께 각종 버섯, 파 등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다. 국물 색깔부터가 그냥 일반 맑은 백숙보다는 훨씬 짙고 진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알싸한 옻닭을 더 좋아하지만, 처음엔 애기들이 같이 온다고 해서 무난한 약초백숙을 시켰던 건데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애기들은 가버렸지만.. ㅎㅎ) '약초백숙'이라고 해서 한약재 특유의 향이 또 너무 세면 먹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쪽은 아니었다. 은근하고 기분 좋게 한약 향이 나면서, 국물을 떠먹으면 뜨끈하게 속이 확 풀리는 맛이었다.

POINT

소맥을 부르는 맛


보글보글 끓이면서 잘 익은 닭고기를 하나씩 건져 먹기 시작했다. 보통 덩치 큰 토종닭은 자칫하면 질기고 퍽퍽할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 닭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편이라 먹기 좋았다. 진한 국물에 푹 적셔서 한 입 먹으면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 거기에 묵은지가 아닌 신선한 생김치 등 맛깔난 반찬과 곁들여 먹으면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이제 슬슬 더운 여름이 오려나 싶어 선택한 메뉴인데, 이 훌륭한 안주 앞에서 당연히 빠질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소맥 한잔이다.

시원한 술과 함께 뜨끈한 고기와 국물을 먹다 보니 그동안 쌓인 피로가 녹으며 몸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좋았던 점을 꼽자면 단연 국물과 닭의 퀄리티다. 국물이 몹시 진하고, '큰 닭은 원래 질기다'라는 편견을 싹 사라지게 해 줄 만큼 닭고기가 부드럽다. 거기에 반찬과의 조화가 너무 좋으며, 시큼한 묵은지 대신 아삭한 생김치를 주시는 점도 취향 저격이다. 국물까지 싹 비우고 나니 오랜만에 제대로 몸보신을 한 느낌이 났다.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전 말고개 쪽에 매장이 있을 때는, 식당 한편에 사장님이 직접 캐신 약초술과 산삼주 등 담금주들이 엄청나게 많이 깔려 있었다. 갈 때마다 내가 술을 먹고 있으면 "산삼주도 한잔해 봐라", "표고버섯주도 맛봐라" 하시며 툭툭 챙겨주셨던 정겨운 담금주들의 모습이 지금 매장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냥 자주 갔었던 단골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그때의 그 투박하고 낭만 있던 노포 분위기가 조금 그립긴 했다.

POINT

총평 – 정읍 백숙계의 투톱

그래도 맛은 여전히 기가 막히게 괜찮았다. 정읍에서 뜨끈한 백숙이나 약초백숙이 생각날 때, '삼을품은닭' 또한 주저 없이 한 번쯤 가볼 만한 집이다. 일전에 리뷰했던 강남스타일 약초백숙도 훌륭하고 이 집도 맛있으니, 아마 정읍 닭백숙 생태계는 이 두 집이 투톱 아닐까 싶다.

역시 맛없는 집 찾기란 쉽지 않다.
 
INFO

매장 기본 정보

영업시간: (방문 전 전화 문의 권장) | 위치: 전북 정읍시 법원 근처 (정확한 위치는 지도 앱 참조) | 특징: 심마니 사장님 직접 운영, 진한 국물의 약초백숙, 부드러운 육질의 토종닭 | 예약전화 : 010-2605-칠육이육

정읍에서 진한 약초백숙이 생각난다면, '삼을품은닭'에서 몸보신 한 끼 어떠세요? 주변 지도 앱으로 위치 확인 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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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김삿갓막걸리, 원조 이모카세 감성 맛집 분위기 맛집

정읍 김삿갓.
오늘 글의 핵심
서울 손님과 함께 다녀온 정읍 김삿갓. 막걸리 한 주전자에 안주가 계속 나오는 이모 오마카세 스타일의 오래된 술집이다.
한눈에 정리
  • 막걸리 기본 주전자 35,000원, 추가 20,000원
  • 안주는 이모가 알아서 계속 내주는 방식
  • 북면막걸리 사용
  • 오래된 분위기, 시끌시끌한 편
POINT

분위기 – 오래된 정읍 술집 그 자체

가게 외관부터 뭔가 오래된 정읍 술집 느낌이 있다. 요즘 깔끔하게 새로 꾸민 술집이랑은 완전히 다르다. 그냥 들어가기 전부터 아 여기는 분위기로 먹는 집이구나 싶은 느낌이다. 서울에서 온 손님을 데리고 가기에는 오히려 이런 곳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안에 들어가면 TV에 나온 흔적이랑 신문 기사 같은 것들이 걸려 있다. 이런 거 보면 괜히 아 오래된 집은 오래된 이유가 있나 보다 싶다. 세월이 쌓인 느낌? 벽이랑 소품들도 김삿갓 느낌 그대로다. 특히 ‘골든북’ ㅋㅋ 북 친 놈은 계산서로... 라는 말이 참 재밌게 느껴졌다.



북 친 놈은 계산서로...
 


POINT

안주와 막걸리 – 이모 오마카세의 향연

여기는 막걸리 기본 주전자가 35,000원이다. 그다음부터는 추가가 20,000원인데 중요한 건 안주를 내가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는 거다. 그냥 이모가 알아서 계속 내주신다. 그래서 처음 가는 사람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서울 손님도 처음에는 뭐가 이렇게 계속 나오냐고 했다 ㅎㅎ

막걸리랑 같이 안주가 깔리기 시작했다. 전, 두부김치, 생선구이, 오이무침, 계란죽, 청국장, 족발 같은 게 나오고 테이블이 금방 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기본인가 싶을수도 있는데, 먹다 보면 또 다른 게 나온다. 서울 손님이 진짜 놀랐다. “언제까지 나와요?” 이런 느낌이었다 ㅎㅎ

언제까지 나와요?




시간 조금 지나니까 테이블이 더 꽉 찼다. 막걸리 한 주전자 시켰을 뿐인데 안주가 계속 나오니까 이게 술집인지 밥집인지 헷갈린다. 나중에 많이 먹다보면 진짜 이것저것 더 나온다. 근데 또 안주들이 막 대충 나오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나씩 집어먹다 보면 막걸리나 소주 등 잘 맞는 것들이라 손이 계속 간다. 이 집은 메뉴를 골라 먹는 재미보다 오늘 뭐가 나올까 하는 재미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날은 생고기도 따로 주셨다. 이모가 개인적으로 나 이쁘다고 (?) 저렇게 챙겨주신 건데 이런 게 또 사람 기분 좋게 한다 ㅎㅎ 서울 손님도 이거 보고 더 놀랐다. 막걸리집에서 이렇게 안주가 나오고 또 생고기까지 나오니까 정읍 술집 스케일이 좀 다르게 느껴졌나 보다. 물론 매번 이렇게 나오는 건 아닐 수도 있다. 이건 그날 이모가 챙겨주신 느낌이라 그냥 운 좋았던 걸로 봐야 할 듯하다. ㅎㅎ

 
POINT

총평 – 이런 집이 정읍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김삿갓은 깔끔하고 세련된 술집을 찾는 사람보다는 정읍에서 오래된 분위기 느끼면서 막걸리 한잔 편하게 먹고 싶은 사람한테 잘 맞는 집이다. 좋았던 점은 안주가 계속 나와서 서울에서 온 손님한테도 기억에 남을 만한 술자리가 됐다는 거다. 그리고 막걸리가 정말 맛있다며 어디 막걸리를 쓰시냐고 손님이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북면막걸리'를 쓰신다고 답해주셨다. 살짝 아쉬운 점은 분위기가 오래된 술집 느낌이라 깔끔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조금 정신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안주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초딩입맛 어른아이들은 먹을 게 별로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집 좋다. 아버지가 자주 출몰하시는 곳이라서 자주 못오긴 하지만ㅋㅋ 여기 있다보면 아버지 친구들에 친구아버지에 가끔 다 만날수있다. 정읍에 이런 분위기의 술집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서울 손님 데리고 가도 그냥 흔한 술집 데려간 느낌이 아니라서 괜찮았다.

막걸리 한 주전자에 이모 오마카세처럼 안주가 계속 나오는 집. 참고로 이날 3주전자까지 갔다.. 서울 손님 접대 제대로 한 듯하다 ㅎㅎ (그러고 KTX타고 다시 올라 가셨음.^^;;)

역시 맛없는 집 찾기란 쉽지않다.
정읍에서 오래된 술집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김삿갓을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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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현지인 맛집 본가, 사골국물 맛이 죽여주는 모듬전골 후기

정읍에서 든든하게 한 끼 먹고 싶을 때, 고기 국물로 해장하고싶을때 또는 술 한잔 하기 좋은식당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글의 핵심
도가니탕과 설렁탕으로 유명한 본가에서 오랜만에 모듬전골을 먹고 온 후기입니다.
한눈에 정리
  • 정읍 현지인 맛집 본가
  • 모듬전골은 고기와 야채가 푸짐
  • 국물 맛이 진하고 느끼하지 않음
  • 밑반찬도 직접 만든 느낌
POINT

모듬전골, 오랜만에 먹어도 실패 없는 선택

평소에는 점심 먹으러 들러서 설렁탕이나 도가니탕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듬전골을 먹고 왔다. 친구들과 만나면 메뉴 정하는 것부터가 일이다. 고기를 먹을지, 회를 먹을지, 국물 있는 걸 먹을지 누구는 뭐를 못먹고 누구는 이렇고.. 참 뭐하나 먹는것도 선택하기 어렵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결국 돌고 돌아 가까운 근처 본가로 향했다.

본가는 정읍에서 꽤 오래된 식당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나도 찬바람불때 고기국물이 생각나는 날이나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이 필요할 때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이날은 세 명이 함께라서 각자 설렁탕이나 도가니탕을 먹기보다는 오랜만에 모듬전골을 주문하기로 했다. 여러 명이 왔으면 뜨끈한 전골 하나 가운데 두고 소주 한잔하는 것도 좋으니까.


                                                        본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중앙2길 5-6



POINT

푸짐한 모듬전골, 국물 맛이 일품

잠시 기다리니 큰 냄비에 모듬전골이 담겨 나왔다. 고기와 버섯,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고 국물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아직 끓기 전이라 얌전해 보이는데, 불을 올리고 조금 지나면 국물이 보글보글 끓으면서 다양한 식재료의 냄새가 올라온다.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술 생각이 난다. 국물은 고기 맛이 진하게 나면서도 너무 느끼하거나 무겁지는 않았다. 도가니탕이나 설렁탕을 잘하는 집이라 그런지 기본 국물 맛이 확실히 좋다. 강력추천!

전날 술을 마셨다면 해장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반대로 이날처럼 술안주로 먹기에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고기도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부드러운 고기부터 쫀득한 부위까지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국물이 끓을수록 고기와 야채 맛이 더 우러나서 뒤로 갈수록 국물이 더 진해졌다.

POINT

밑반찬도 직접 만든 느낌, 전골과 잘 어울려

본가는 밑반찬도 괜찮은 편이다. 요즘 식당에 가면 어디서나 비슷하게 나오는 반찬이 많은데, 여기는 김치나 나물류를 먹어보면 직접 만든 느낌이 나서 생(?) 맛이 좋다. 화려하게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전골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이라 하나씩 계속 손이 갔다. 특히 뜨거운 고기국물을 먹다가 김치 한 점 집어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다시 국물에 손이 간다.

전골이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하니 다들 말수가 조금 줄었다. 고기 건져 먹고, 국물 떠먹고, 술 한잔 마시다 보니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술병도 많이 쌓였었는데.. 그걸 못찍었다니.. 먹다가 뒤늦게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처음의 푸짐했던 국물의 모습은 이미 많이 사라진 뒤였다. 그럼에도 육수좀 더 달라고 하면 또 더 주신다. 예전엔 3번 4번도 리필해주셨었는데, 지금은 1번만 추가되고 그다음부터는 추가금을 내야 하는것 같다.

역시 맛없는 집 찾기란 쉽지 않다.
POINT

혼밥부터 모임까지, 본가 활용법

본가는 혼자 방문해서 설렁탕이나 도가니탕을 먹기에도 좋지만, 세 명 이상 모였을 때는 모듬전골도 괜찮은 선택이다. 각자 국밥 한 그릇씩 먹으면 식사로 금방 끝나는데, 전골을 가운데 두고 먹으니 천천히 술도 한잔하고 이야기도 나누기 좋았다. 식사와 술안주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는데 너무 시끄러운 술집은 싫고, 뜨끈한 국물에 술 한잔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 괜찮을 것 같다.

요즘은 인터넷에 맛집 후기가 워낙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할지 오히려 더 고민될 때가 있다. 막상 방문해보면 기대했던 것과 다른 곳도 있고, 사진은 화려한데 음식은 평범한 곳도 많다. 본가는 엄청 새롭거나 화려한 음식이 나오는 곳은 아니다. 대신 설렁탕과 도가니탕, 전골처럼 기본적인 고기국물을 꾸준하게 잘하는 집이라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방문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고, 고기국물 생각날 때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되는 곳. 정읍에서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거나, 전날 마신 술을 고기국물로 해장하고 싶은 날, 또는 뜨끈한 전골에 술 한잔하고 싶은 날이면 본가를 추천한다.

POINT

방문 전 참고할 점

식사 시간에는 손님이 몰릴 수 있으니 조용하게 먹고 싶다면 점심이나 저녁 피크 시간은 조금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사장님이 조금 손님이 없다 싶으면 영업시간 전에도 문을 닫는 수도 있다. (이 날도 우리가 안갔으면 문닫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들어가니 또 반겨주셨다.) 그러므로 영업시간은 시골 특성상 사람이 없거나 해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정읍에서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거나, 고기국물로 해장하고 싶은 날, 또는 뜨끈한 전골에 술 한잔하고 싶다면 본가를 방문해보세요.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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