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전 시계 확인 필수, 오후 2시 30분에 문 닫는다
이곳은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시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식당이다. 하루 영업시간이 딱 오후 2시 30분까지로, 저녁 장사는 하지 않고 점심만 짧고 굵게 끝낸다. 그래서 점심시간 피크타임인 12시에 맞춰 가면 웨이팅을 하거나 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다.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방문하거나,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 이후에 여유롭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을 못 맞추면 닫힌 문만 바라보며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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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은 주문 즉시 직접 뽑는 생면
면잔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면을 매장에서 직접 생면으로 뽑아 제공한다는 점이다. 식품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면을 뽑아 조리한다. 국수에서 중요한 '면발'이 부드럽지만 쫄깃하며, 첨가물이 없어서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다.
콩국수 – 진한 콩 본연의 고소함
콩국수의 국물은 걸쭉하고 진한 편이다. 콩을 제대로 갈아 넣어 콩 본연의 고소한 맛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직접 뽑은 쫄깃한 생면이 걸쭉한 콩국물에 찰떡같이 어우러져,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올릴 때마다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다. 더운 여름날 땀을 식히며 시원하게 들이켜기 딱 좋은 메뉴다.
열무국수 – 새콤달콤 개운함의 정석
열무국수의 국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살아 있다. 면 위에 듬뿍 올라간 매콤한 양념장과 아삭아삭한 오이, 잘 익은 열무김치가 한데 섞여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열무 특유의 개운한 뒷맛이 생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지친 입맛을 단번에 살려준다.
숨은 에이스, 옛날 경양식 돈까스
이날 식사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돈까스'였다. 얇고 넓게 펴서 바삭하게 튀겨낸 옛날 경양식 돈까스는 고기가 얇아 씹기 편하고 기름진 부담도 적다. 무엇보다 돈까스 위에 듬뿍 뿌려진 수제 소스가 예술이다. 어릴 적 분식집에서 먹던 그 달달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친근한 맛이었다. 국수를 먹으러 왔다가 뜻밖에 훌륭한 돈까스를 발견해 식사의 만족도가 수직 상승했다. 총평하자면, 정읍 시내에서 속에 부담 없는 깔끔한 생면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 혹은 콩국수나 열무국수처럼 더위를 날려줄 여름 별미가 당길 때 1순위로 가기 괜찮은 찐 맛집이다. 방문하게 된다면 국수만 드시지 말고 은근히 든든한 옛날 돈까스도 꼭 같이 시켜서 풍성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 오후 2시 30분이면 문을 닫으니 꼭 전화해 보거나 1시 30분 이후에 방문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완벽하다.